[스크랩]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대중소설이나 읽는 독자들도 밤새 읽을 수밖에 없는 흥미로운 소설, 본격문학 아니면 읽지 않는 현학취의 독자들 기죽이는 깊이 있는 소설, 둔중한 울림으로 잘난 해외유학파 비평가들 무릎 꿇게 만드는 그런 무서운 소설을 쓰고 싶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이순신의 말은 전쟁터에서만 통하는 진리가 아니다.
  나는 이제 세상의 모든 평판을 뛰어넘었고, 정확하게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런 무서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도 같게 되었다.
  한 많은 인생, 참 멀리도 돌아왔다.

  마르크스(혹은 단테)의 말이 20년 세월 저쪽에서 '비로소' 귀를 때리며 들려온다. "네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출처 : 타라의눈물

글쓴이 : 자객-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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